말씀이 생각나야 믿어집니다 (누가복음 24:1~12)

양정국 0 471

[성경본문] 누가복음 24:1~12

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2.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3.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4.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7.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8.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9. 무덤에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열한 사도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알리니 10.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라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사도들에게 알리니라) 11.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12.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



눅 24:1-12 말씀이 생각나야 믿어집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자녀된 우리들을 잠시라도 잊어버리지 아니 하시고 항상 기억하고 계십니다.(사 49:15) 또한 우리에게 언약하신 것도 항상 기억하고 계시다가 때가 차면 반드시 이루십니다. 하지만 언약의 당사자인 우리들은 너무 쉽게 하나님을 잊고, 말씀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오늘 설교의 주제는 말씀이 기억이 나야 부활 신앙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 자신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제 삼일에 부활할 것이라는 것을 세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 도상에서 말입니다.(마 16:21, 17:22-23, 20:18-19) 그런데 놀랍게도 제자들 중 한 사람도 이 말씀을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도, 시신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도 부활하셨으리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 부활을 최초로 증언한 천사가 여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그는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천사가 제시한 예수 부활의 근거는 이미 예수께서 하신 말씀에서 찾아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여인들은 그 말씀이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천사가 답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예수 제자들은 더 가관입니다. 여인들의 예수 부활 증언을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였습니다.


  여러분! 예수 부활은 인류 역사의 최고 사건이요, 이 날은 최고 기쁜 날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세 번이나 예고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을 기억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서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해가 됩니까? 자기 기억 속에 없으면 실제 있어도 없는 것입니다. 죄인으로서 사람의 기억력의 특징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잘 잊어버리고, 필요 없는 것은 잘 기억하는 속성입니다. 오히려 예수를 대적하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제 삼일에 부활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철저 대비까지 하였습니다.(마 27:63-64)


  한편 말씀을 기억하는 것은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관심과 사랑의 문제입니다. 유대인학살기념관에 새겨진 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망각은 파멸을 가져오지만 기억은 구원의 비결이다.” 성령은 진리의 영으로서 우리에게 말씀을 가르쳐 주실 뿐 아니라, 말씀이 생각나게 하십니다.(요 14:26) 우리는 말씀을 들을 때에 경청해야 하며 믿음과 결합시켜야 합니다.(롬 10:17) 그래서 적재적소에 말씀이 생각나서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