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디아 너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다 (사도행전 16:11~15)

양정국 0 1,420

16:11-15 루디아, 너는 새 역사의 주인공이다.

 

   오늘은 총회가 정한 여전도회 주일인데, 한국 최초의 여전도회는 1898년 평양 널다리골교회에서 설립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역사가 132년 되었습니다. 여전도회 설립 목적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여성교육 및 복음전파와 사회봉사이고, 초창기부터 대단히 큰일을 감당해 왔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여호와는 끊임없이 새 역사를 쓰시는 하나님입니다. 예수 부활과 성령 강림 이후 하나님께서는 세계복음화라는 어마어마한 새 역사를 쓰시기 위해 한 사람을 예비하셨으니 사도 바울입니다. 사실 바울은 죄인 중에 괴수였고, 기독교를 엄청 박해한 사람입니다. 사도가 되기에 결코 적합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를 사도로 부르셨습니다.(9:15)

 

   본문 행 16장은 바울의 2차 전도여행에 관한 기록인데 하나님의 새 역사는 바울 한 사람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곳곳에 준비된 여러 사람들을 통해서 새 역사를 쓰고 계셨습니다. 즉 바울을 빌립보로 인도한 것도 하나님이요, 루디아가 말씀을 들을 때 그녀의 마음을 열어 주신 것도 하나님입니다. 루디아는 하나님께서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준비한 여인으로, 직업은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자로 당시에는 유대교를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그녀와 그 집 온 식구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유럽의 최초 교인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를 믿어 구원 받은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바울 일행을 강권하여 자기 집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집에서 유럽 최초의 교회 빌립보교회가 탄생하였습니다. 물론 그녀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세례 받고, 교회를 세우는 새 역사를 쓴 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지만, 루디아도 여기에 순종하고 헌신했기에 새 역사가 씌어 진 것입니다.

 

1. 여성들도 얼마든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 사실 여성은 사람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여인들을 높이셨고 똑 같이 사람대접하셨습니다.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과 1:1로 성경공부를 하였고, 사마리아 수가성 비천한 여인도 예수님과 1:1로 만나서 구원을 받았고, 그 중요한 예배의 본질에 관한 말씀을 받았습니다. 값비싼 향유를 가져와 예수님께 부어 드린 사람도 여자였습니다.

 

   한편 본문의 빌립보 성이 속한 마게도냐 지방에서는 그 당시에도 놀라울 정도로 여권이 신장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빌립보교회가 여성 중심으로 세워진 배경이 되었습니다. 루디아를 비롯하여 유오디아, 순두게라는 여인들이 교회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한국교회는 여권신장에 큰 기여를 하였으니 1898년 여전히 남존여비 사상이 살아 있을 때 교회 안에서는 여전도회가 조직이 되었고 활발하게 활동함으로 한국교회 초창기부터 새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성도 여러분! 여성도 얼마든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 공히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2. 루디아는 은혜에 감사함으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루디아가 복음을 들을 때 성령께서 그녀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예수를 믿게 되었고, 세례를 받았는데, 그런데 복음을 전해 준 사람은 사도 바울입니다. 루디아는 사도 바울이 그 먼 곳 수리아 안디옥에서부터 이곳 빌립보까지 와서 자기에게 복음을 전해 준 것이 너무 감사하여 그 은혜에 보답하기를 원하였습니다. 즉 자기 집을 제공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유럽 최초의 교회 빌립보교회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예루살렘교회도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지상 첫 교회인 예루살렘교회도, 유럽 최초의 교회인 빌립보교회도 여인의 집에서 탄생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믿음으로 결단하여 헌신하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3. 루디아와 빌립보교회는 끝까지 세계선교에 동참함으로 하나님의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빌립보교회는 계속해서 사도 바울의 세계복음화, 즉 하나님의 새 역사에 기도와 물질로 동참하였습니다.(4:15) 또한 사도 바울이 로마에 투옥되어 있을 때 에바브로디도를 보내어서 바울을 돕도록 하였고, 필요한 물질도 많이 보내 주었습니다. 바울은 이를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4:18) 하였습니다. 즉 루디아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위해 사는 여인들이었습니다. 마치 예수님 공생애 당시 예수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여인들이 많이 있었던 것같이 말입니다.(8:3)

  

  여러분! 믿음으로 순종하여 헌신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일인지, 그리하면 하나님의 새 역사는 이루어져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영광 받으시며, 본인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그 이름이 빛나게 되고, 길이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이 될 뿐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큰 상급을 받게 됩니다.(딤후 4:8) 

  여성도 여러분! 여성으로 태어난 것을 감사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감사하고, 홍성장로교회 성도가 되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