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배전체) (누가복음 18:35~43)

양정국 0 1,386

18:35-43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본문은 예수께서 여리고에 사는 맹인 거지를 고쳐 주신 사건입니다. 마가복음에 의하면 이 사람의 이름은 바디매오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여리고를 거쳐 가셨는데 바디매오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주어졌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1. 다윗의 자손 예수여!

   유대인들에게 다윗의 자손이란 용어는 메시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언약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바디매오는 육신의 눈은 보지 못하였지만, 그의 영안은 밝았습니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육신의 눈은 밝아서 예수님의 모습과 이적 기사들을 다 보고도 예수가 메시아인 것을 보지 못하였는데, 바디매오는 오히려 영안은 밝아서 예수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메시아인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예수께서 바디매오를 고쳐 주신 근거도 바로 이것입니다.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놀라운 사실은 본문 바로 앞에서 제자들의 영적 무지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31-34) 예수님의 세 번째 고난 예고를 하셨건만, 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디매오는 나사렛 예수를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아로 고백한 것은 큰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창조주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하나님, 여호와 라파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 예수님은 만병의 대 의사이십니다.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103:3-5) 치료하시는 여호와, 만병의 대 의사이신 예수님은 (1) 자연의 질병을 치료하시고, (2) 육신의 질병을 치료하시며 (3) 영혼의 질병도 치료해 주실 뿐 아니라 (4) 공동체 질병도 치료해 주십니다.(33:6-9) 심판하시나 구원하시는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인 동시에 사랑의 하나님, 채찍으로 때리기도 하지만 치료하시는 여호와이십니다

 

  지금 대한민국을 강타한 코로나19 이는 자연의 질병인 동시에, 사람 육신의 질병이며, 공동체 전체의 질병입니다. 전염성 때문에 마음과 생각에 두려움을 안겨 줄 뿐 아니라 서로를 불신하기도 하고 또한 사회 경제에도 많은 어려움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신천지 집단의 대량 감염으로 인해 그들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의지할 이 치료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방역당국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의료진도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고, 국민들도 최선을 하다고 있지만, 이 모든 것 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야 합니다. 그러나 보라, 내가 이 성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이 성읍이 세계 열방 앞에서 내게 기쁜 이름이 될 것이며 찬송과 영광이 될 것이라.

 

2.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아로 고백했을 뿐 아니라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내 병을 고쳐 주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마음과 똑 같은 마음을 갖고 계셔서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9:36, 14:14)

모든 사람이 죄인인데 자기가 죄인인 것을 인정하는 죄인이 있고, 내가 왜 죄인이냐고 우기는 죄인이 있습니다. 모든 인생은 다 불쌍한 존재인데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가 왜 불쌍하냐 하면서 세상에 하찮은 것들로 위로 받으며, 썩어질 것을 자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 존재를 바로 볼 줄 알아야 하고, 자기 형편 처지를 있는 그대로 고백해야 합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대한민국 국민들 너나 할 것 없이 그동안 탐욕과 자만에 빠져 있었던 것을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합니다. 세속 가치관에 물들어 있었던 것을 통회 자복해야 합니다. 사람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온 나라가 고통당하며, 두려움에 빠져 있는데 하나님께 불쌍히 여겨 달라고 간구하고, 서로를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일만 달란트 탕감 받고서도 자기는 동료를 불쌍히 여기지 않은 사람이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18:32-34)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나님 앞에 통회 자복하며 회개할 때요, 하나님께 불쌍히 여겨달라고 부르짖을 때요, 서로를 불쌍히 여겨야 할 때입니다. 한민족 5천년 역사를 지키시고, 이곳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믿음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세워주실 뿐 아니라 한국교회와 한민족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