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물들이 학수고대하는 사람 (로마서 8:18~23)

양정국 0 1,249
롬 8:18-23 피조물들이 학수고대하는 사람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피해가 상상을 뛰어넘어 어마어마합니다.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셧 다운, 봉쇄령 등으로 일상이 끊기고 경제활동도 멈추어 버리니 실업자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생산과 소비가 멈추게 되어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코로나19가 세상을 크게 바꾸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이전처럼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예상합니다. 14세기 중반에 페스트 전염병이 세계 경제제도와 세상을 바꾸어 놓은 것 같이 말입니다.

  그러면 바이러스가 무엇이기에 인류를 이렇게 괴롭힐까요? 코로나19는 왜 발생을 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왜 바이러스는 만드셨을까요? 우리 몸에 평균 세포 수는 30조 개, 그런데 우리 몸에 세균(박테리아)수는 39조 개나 됩니다. 즉 내 몸에 세포 수보다 세균 수가 더 많습니다. 만약 내 몸속에 세균이 모두 사라진다면 내 몸이 생존할 수 없습니다. 즉 사람에게 유익한 균도 많다는 것입니다. 단 해로운 세균(병원균)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우리 몸에 수많은 바이러스가 존재합니다. 몸 속 장기에 세균이 대략 10조 개 정도인데, 바이러스는 20조 개 정도가 있습니다. 미생물분야는 아직도 모르는 것이 무궁무진하여 이것도 하나님의 창조 섭리가 얼마나 높고 깊고 넓은가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세균과 바이러스는 어떻게 다를까요? 먼저 크기가 다릅니다. 세균의 크기는 0.1-80㎛로 광학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세균의 평균 크기에 비해 1/100-1/1000 정도에 불과합니다. 수십 ㎚입니다. 전자현미경이 아니면 볼 수가 없습니다. 그 다음 세균과 바이러스는 종자가 다릅니다. 세균은 단세포로 혼자서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혼자서 생리 대사 작용을 할 수 없고 동물이나 식물의 세포에 들어가서 증식작용을 합니다. 즉 바이러스는 미물 중에 미물입니다.

  그런데 생물 중 지극히 작고, 생물 노릇도 못하는 이 바이러스가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재앙을 안겨 주었는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인류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홍역, 천연두도 바이러스입니다. 1918년에 유행한 스페인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으로 당시 세계 인구의 1/3이 감염되었고, 2-5천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1957년 아시아독감으로 전 세계 2백만 명이 사망하였고, 1968년 홍콩독감,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 1981년 에이즈(레트로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약 3,600만 명 사망, 2003년 사스 바이러스, 2012년 메르스 바이러스 등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인간을 공격한 모든 바이러스들이 원래는 야생 동물을 숙주로 삼아서 살던 것들입니다. 그런데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이후 세계 전체 삼림의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나무와 숲이 줄어들면 야생동물의 생존이 위협을 받습니다. 당연히 야생동물들이 멸종되기도 하고, 개체수도 급격히 감소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동물을 숙주 삼던 바이러스 역시 자기 집을 잃게 되고, 살아가기가 힘들게 되니까 숙주를 사람으로 바꾸는 것들이 생겨납니다. 여기에 중개자 역할을 하는 동물들이 있으니 박쥐, 낙타, 사향고양이 등입니다. 이들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를 하여 인체에 감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는 식량부족으로, 중국 같은 곳에서는 몸에 좋다는 이유로 사람과 야생동물과의 접촉이 계속 증가하는 것도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코로나19 발생지 중국 우한 시장에서 가축 외에, 무려 42종류의 야생 동물을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각종 야생 동물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것만도 바이러스의 온상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성경은 이미 2천 년 전에 탄식하는 피조물들을 파악했고 거기에 대한 해결책까지 다 주셨습니다. 본문 로마서에서 이신칭의, 인간 구원만 언급한 것이 아니라 피조물들의 구원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피조물들(야생동물들, 식물들, 조류, 곤충들, 물고기들)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썩어짐의 종노릇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모든 동식물들의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습니까? 타락한 사람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되고, 지구온난화, 수질 대기 토양이 오염되어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들도 함께 탄식하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결국 피조물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으니 지금 같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학수고대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하나님의 구원을 제대로 받은 사람,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고 탐욕과 이기심을 다 버린 사람,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발견하여 인간과 자연과 모든 생물들의 공존까지도 내다보는 사람입니다.

  인류가 더 이상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탐심을 버려야 합니다. 환경 파괴를 멈추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해야 합니다. 야생에서 잠자는 바이러스를 깨우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모두가 사는 길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각 나라에서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한 결과 놀라운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1)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 60년 만에 맑은 물이 흐르고 은빛 물고기들이 떼 지어 헤엄칩니다. (2) 중국과 이탈리아 북부에 이산화질소 농도가 최대 40%나 감소했습니다. (3) 칠레 수도 산티아고 도심에는 퓨마가 활보했습니다. (4) 미세먼지가 심하기로 유명한 인도의 북부 펀자브주에서 160㎞ 이상 떨어진 히말라야 산맥이 보입니다. 짧은 시간에 이런 자연 회복 현상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그동안 피조물들이 얼마나 탄식하며 고통 가운데 있었나 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인류가 깨닫고 달라지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재난이 닥칠지 모릅니다. 조만간 코로나19 치료약과 백신이 개발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이겼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세균의 1/1000에 불과한 미물 중에 미물인 코로나19가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는 “사람들이여! 겸손하여라. 창조질서를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세계 최강 미국과 중국이 바이러스 앞에서 쩔쩔 매는 것을 보면서 세상 나라가 큰 소리쳐도 실상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옛날 느브갓네살 왕에게 보여 주신 신상이 생각이 납니다. 세계 대제국들아 너희는 하나님 손 안에 있느니라. 겸손하라. 동시에 시편 146편 말씀도 생각이 납니다.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라.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피조물들이 고대하는 것은 지금의 사람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삶의 스타일이 달라져야 합니다. 모든 자원(전기, 기름, 물, 음식, 모든 물건들)을 아껴야 합니다. 모든 면에 있어서 근검절약해야 합니다. 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생활 쓰레기도 대폭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도 절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창조주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며 순간순간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미물 중에 미물 바이러스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것이 인간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한 순간이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아니 하면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손해만 보고, 피해만 입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더욱 겸손해질 뿐 아니라 창조질서 회복의 기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