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시는 주님 (누가복음 22:24~34)

양정국 0 1,551

22:24-34 우리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시는 주님

      

   우리 인생은 연약하여 풀과 같고, 티끌과 같습니다. 또는 질그릇 같아서 볼품도 없거니와 깨지기 쉽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재난을 겪으면서 정말 우리 인생이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절실히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고난의 때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성부 하나님은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를 깨닫게 하시고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성자 예수님은 우리와 동행하시며 기도하고 계십니다. 성령님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제목은 우리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시는 주님입니다.

    

  본문의 때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드신 직후인데, 제자들은 누가 크냐?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1.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사람들, 지극히 나약한 제자들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은 곧 성찬식을 제정하신 것입니다. 그런데도 눈앞에 다가온 예수님의 고난은 아랑곳 하지 않고, 누가 크냐 다투고 있으니 정말 놀랍습니다. 더군다나 예수께서 이미 고난과 부활 예고를 세 번이나 하셨음에도 이 말씀을 기억하는 제자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를 비우고, 자기를 부인하지 아니 하면 말씀은 뒷전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베드로는 책임지지도 못할 말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 하도 답답하신 예수께서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2. 제자들을 밀 까부르듯 하려고 노리고 있는 사탄

   하나님이 사람 눈에 안 보인다고 안 계신 것이 아닌 것같이, 사탄이 사람 눈에 안 보인다고 사탄 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예수님 공생애 내내 사탄도 늘 따라다니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제자들이 서로 다투니 사탄은 신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탄이 예수님께 제자들을 자기에게 넘기라고 요구까지 하였습니다.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다.” 사탄의 조롱거리, 사탄의 먹잇감이 되기 직전에 있는 제자들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26:31)

 

3.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끝까지 챙겨 주시는 예수님

   여러분! 예수님은 곧 체포가 되고, 몇 시간 후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터인데 실은 예수님이 위기가 아니라 제자들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고난이기는 하지만 위기가 아닌 것은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고, 하늘 아버지를 전폭적으로 믿는 믿음과 십자가에 처절하게 죽지만 다시 살아날 것을 굳게 믿고 차근차근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고 계시니 결코 위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체포되지도 않고, 십자가에 매달리지도 않지만 큰 위기였습니다.

그 이유는 말씀을 믿지 않으니 큰 불안에 빠져 있었고, 그런 가운데 자기 자리를 챙기려고 서로 다투고 있으니 사탄이 그래 이제는 내 시간이다. 내가 너희를 접수하여 키에 올려놓고 밀 까부르듯 하리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예수님입니다.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본문의 제자들이나 이 시대 우리들이나 지극히 연약하고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두려워 떨며, 염려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말씀을 굳게 믿으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평안을 누리는데 그 믿음이 없어서 다투기도 하고, 불안에 빠져 있기도 하고,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쏟아내곤 합니다. 여러분! 베드로 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예수님 없이 잠시라도 살 수 없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기도해 주셔야 우리 믿음이 떨어지지 않게 되고, 혹 시험에 들었다 할지라도 다시 일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 된 것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방역에 성공했다고 해서 한국교회 성도들의 믿음도 안전하고 믿음이 더 굳세졌다고 그 누구도 말할 수 없습니다. 교인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잘 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교회와 거리두기, 예배와 거리두기가 되었고, 그러다보니 예수님과 거리두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코로나19로 인해 사탄이 우리를 요청하는 일이 생겨서는 아니 됩니다. 사탄의 손에 들어가서 밀 까부르듯 조롱거리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기도 소리를 듣고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주님의 언약을 붙잡고 앞으로 있을 고난을 극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