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내심 (누가복음 10:17~24)

양정국 0 1,255

10:17-24 어린 아이들에게 나타내심

      

   2천 년 전 여자와 어린이는 사람 수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대에 예수님의 말씀은 파격을 넘어서 혁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를 책망하는 제자들에게 노하시며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하시면서 그 어린 아이들을 품에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태도와 이런 말씀은 당시 가치관을 뒤집어 놓으신 것입니다. 어른만 사람이고, 어른이 대접 받고, 어린이를 어른 마음대로 하던 것을 버리라. 오히려 어린이가 더 귀한 존재요, 어린이가 먼저 사람대접 받아야 하느니라. 어린이가 어른을 따라 갈 것이 아니라, 어른이 어린 아이를 따라가야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어린이를 더욱 존귀하게 사용하신 때가 많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어른들보다는 어린이가 더욱 열열이 환영하며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사사시대 나이 많은 엘리 제사장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어린 사무엘에게 계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어떤 어른도 감당할 수 없는 대적 골리앗을 소년 다윗을 통해 물리치게 하셨습니다. 후에 다윗은 어른이요, 왕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젖 뗀 어린 아이 심령으로 나아갔습니다.

 

   본문은 두 가지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데 먼저 예수께서 70인 제자를 파송하였더니 이들이 사명을 잘 감당하고 신바람이 나서 돌아와 전도 보고를 하였습니다. 이에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여라.” 말씀하신 후 성부 하나님께 감사기도하시기를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가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 두 본문 말씀을 요약하면 권세, 권능보다 계시를 받는 것이 더 귀하고, 많은 선지자나 임금보다 어린 아이들이 더 귀하다는 것입니다. 즉 계시의 최우선이 어린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어른들은 어린이 심령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어른들은 거짓말과 탐욕과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동시에 자녀는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맡겨주신 선물이요, 기업인 것을 기억하며 신앙적으로 부모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127:3, 고전 3:6) 정확하게 표현하면 하나님께서 자녀를 그 부모에게 위탁하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요게벳 모델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요게벳은 생모이면서도 유모요, 유모이면서도 생모입니다. 단 아기 모세가 품안에 있을 때 여호와 하나님을 확실하게 심어주었습니다. 모든 사랑을 다 쏟았습니다. 그랬더니 모세가 요게벳 품을 떠났어도 하나님께서 키우시고 훈련시키셔서 출애굽의 지도자로, 율법의 수령자로 삼으셨습니다. 마찬가지 내 자녀는 내 자녀이면서도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자녀이면서도 내 자녀입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품안에 있을 때 진정한 아버지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확실하게 심어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평생 하늘 아버지께서 내 자녀를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내 자녀인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