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 (누가복음 18:9~13)

양정국 0 1,205

18:9-14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

 

   기도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신비한 것입니다. 기도가 가장 일상적인 것은 우리 영혼의 호흡이기 때문이고, 가장 신비한 것은 존귀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런 일이며, 기도할 때 크고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33:3) 한편 우리는 쉬지 말고 기도하되 제대로 된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예나 오늘이나 잘못된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공생애 당시 중언부언하는 이방인의 기도, 외식하는 바리새인의 기도가 그러합니다. 오늘 본문에도 두 사람이 기도하였으나, 세리 한 사람만 의롭다 함을 받았습니다.

1. 하나님을 알고 기도드려야 합니다

   본문의 바리새인은 하나님을 인정을 하면서도,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만약 하나님의 영광을 알았다면 하나님 앞에서 그런 말을 내 뱉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의 말은 자기 자랑이요, 경거망동입니다. 다윗은 왕이면서도 성전에 올라가며 나는 젖 뗀 어린아이와 같다”(131:1-2) 고백했는데 하나님을 알기에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본문의 세리도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알기에 하나님 앞에서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이렇게 기도한 것입니다.

2. 자신을 알고 기도드려야 합니다

   본문의 바리새인은 여호와 하나님도 모를 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몰랐습니다. 하나님이 잘 안 보이면 자기가 크게 보이는 것입니다. 9절에 예수께서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이란 바로 그를 말합니다. 그는 당시 대부분 바리새파가 그러했듯이 보는 눈, 듣는 귀가 막혀 있어서 자기 자신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세리는 자기가 죄인인 것을 알기에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간구하였습니다.

3. 우리 모두 세리의 마음과 세리의 기도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는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는데(12:1) 우리는 그들의 기도를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의 경건주의자 조나단 에드워즈는 우리는 죽을 때까지 회개할 것이 있습니다. 죄인일수록 자기의 큰 죄를 아무 것도 아닌 양 하는 반면, 거룩한 사람일수록 자기의 사소한 죄를 큰 죄로 여기며 회개하게 됩니다.”

   한편 예배 기도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 기도는 웅변이 아닙니다. 평소에 자기가 하고 싶었던 말을 기도 시간에 사람들을 향해 외치는 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예배 기도는 설교가 아닙니다. 설교는 성도들에게 선포하는 것이고, 기도는 교인들 대표하여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며(51:17)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중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십니다. (34:18) 우리 모두 하나님을 알고, 나 자신을 알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를 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