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교회 (요한복음 21:15~17)

양정국 0 1,070

요 21:15-17 첫 사랑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교회

 

   교회 창립 71주년을 맞이하여 성삼위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본문의 베드로는 만감이 교차할 뿐 아니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베드로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으면서도 물고기 잡으러 갈릴리 호수에 왔을 뿐 아니라, 지난 번 예수님을 부인한 일도 아직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 베드로를 찾아 오셔서 “베드로야! 다시 시작하자” 하신 예수님입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려면 사랑, 즉 예수 사랑이란 것입니다. 그래서 세 번 반복하여 물으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렇게 물으실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으니 예수께서 최고의 사랑을 이미 제자들에게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네가 나를 더 사랑하느냐?” 세 번 질문에 “사랑합니다” 대답한 베드로, 정말 다시 시작하여 놀라운 믿음의 역사를 이루는 베드로가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들에게 “다시 시작하자.”하시며 기회를 주실 뿐 아니라 실제로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 삼아 주십니다.(고후 5:17) 역시 우리에게 꼭 있어야 할 것, 반드시 고백해야 할 것은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면 주께서 일하십니다. 사랑하면 믿음도 주시고, 지혜도 주시고, 능력도 주셔서 다시 시작하게 하십니다.

 

  개인 뿐 아니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후 1세기 에베소교회 사도 바울이 눈물과 기도로 세웠고,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가 섬겼고, 디모데가 목회했으며, 사도 요한이 목회하던 중 대박해로 밧모섬에 유배를 가서 계시를 받은 것이 요한계시록입니다. 그런데 그 편지에 에베소교회에 많은 칭찬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책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 2:1-5) 처음 사랑을 잊어버리면 촛대까지도 옮긴다는 것입니다. 즉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께서 에베소교회를 책망하신 것은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인 동시에 위험한 요소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즉 주님을 사랑하는 것 대신에 내가 이 교회를 오래 지켰다는 것과 내 직분과 내가 봉사한 것을 자랑하면 내 믿음은 이미 굳어진 믿음이요, 첫 사랑은 이미 사라진 것입니다. 여러분!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변함이 없어야 사랑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알파와 오메가이십니다. 예수님은 시간의 주인이실 뿐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으십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도 우리의 심령이 굳어지지 않도록, 우리의 사랑이 식지 않도록 끊임없이 일하고 계십니다.(딛 3:5)

 

  성도 여러분! 이제 홍성교회 70년의 역사는 접어 두고, 첫 사랑을 회복하여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각 사람에게 묻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