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 (시편 84:1~12)

양정국 0 1,695

 

시 84:1-12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

 

  시편 84편은 성전 예배를 사모하는 시인의 부르짖음입니다. 먼저 예루살렘 성전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음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장막(1절) 여호와의 궁정(2절) 주의 제단(3절) 주의 집(4절) 주의 궁정, 내 하나님의 성전(10절) 이는 이 시인이 성전을 얼마나 사모하며, 사랑했나 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성전에 임재하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모한 것입니다.

 

  우리는 성전건물을 부인해서도 안 되고, 건물을 신격화해서도 아니 됩니다. 지상에 성전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분명히 임재하신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증거하는 것이 성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성전건물을 신격화 해서도 아니 됩니다. 성전이 거룩한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곳이라 거룩한 것이지 건물이나, 집기 자체가 거룩한 것이 아닙니다. 한편 이 시인은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다 하였습니다. 시온의 대로란 하나님을 향한 각 사람의 심령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시인처럼 하나님을 향해 대로가 활짝 열려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을 길 정도 나 있는 사람도 있고, 논두렁 길인 사람도 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성전 중심의 삶을 살았습니다. 즉 성전 예배가 중심이었습니다. 청년 여호수아는 성막을 떠나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출 33:11) 자식이 없어 마음이 슬픈 여인 한나는 수년째 성소 올라와 눈물로 기도하다가 성소에서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이사야는 성전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뵈었고, 성전에서 정결하게 되었으며, 성전에서 사명을 받아 위대한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성군 다윗도 하나님의 성전을 얼마나 사모했는지 시 63:102에서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 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물론 신약시대는 우리 몸이 성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모이는 것을 가볍게 여겨서는 아니 되며, 그래서 모이는 장소도 중요합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 집에서, 빌립보교회는 자주 장사 루디아 집에서, 라오디게아교회는 눔바의 집에서 모였습니다. 성령 충만한 베드로와 요한이 집에서 기도해도 되는데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였습니다. 그래서 히 10:25에서는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코로나 시대라 할지라도 예배당에 모여 예배드리는 것을 뒷전으로 해서는 아니 됩니다. 온라인 예배는 불가피한 경우, 한시적으로 보완하는 것이지 그것을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21세기라 해서 온라인 예배가 정상이라고 한다면 예수께서는 이 땅에 육신으로 오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사역을 영상으로 하지 않고 직접 오셔서 몸소 피 흘리셨습니다. 우리 모두 말씀으로 돌아가 내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어 말씀 앞으로 나아갑시다. 함께 모여 찬미하며, 기도하는 일이 우리 인생에 가장 고상하고, 즐겁고, 행복한 일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