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한민족-한글성경 (사도행전 2:1~8)

양정국 0 829

[성경본문] 사도행전 2:1~8 

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6.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행 2:1-8 하나님-한민족-한글성경 


  예수께서 언약하신 대로 성령이 강림하셨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났나요?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언어는 고전 12장에서 언급한 못 알아듣는 방언이 아니라 천하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각각 알아들은 외국어였습니다. 즉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어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고자 하신 성령의 역사입니다. 이렇게 성령께서 통역의 역사를 행하셨나 하면, 기록된 성경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역사도 이루어가십니다. 


  그러나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는 라틴어 성경만 고집하였고, 다른 언어로 성경을 번역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중세 종교개혁은 성경 번역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 인류의 언어 종류가 약 7,000여개인데 그 중 신구약성경 전체가 모국어로 번역된 언어가 670개 언어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직도 모국어 성경이 전혀 없는 사람의 수가 약 15억 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한민족은 지금으로부터 140년 전인 1882년에 한글로 성경이 번역 출간되었으니 선교사가 입국하기 전에 자국어 성경을 가진 유일한 민족이 된 것입니다. 물론 1816년 영국함선 맥스웰 선장이 마량진에서 영어성경을 전달하였고, 1832년 화란인 칼 구츨라프 선교사가 홍주목 고대도에 석 주간 정박하면서 한문성경을 전달하였으며, 1866년 제너럴셔먼호를 타고 평양까지 온 토마스 선교사가 한문 성경을 전하고 순교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글 성경을 최초로 번역 출간한 사람은 존 로스 선교사입니다. 중국 심양에서 이응찬을 비롯한 한국인들과 함께 성경을 번역하여 1882년 최초의 한글성경 누가복음을 출간하였습니다. 그리고 1887년 신약성경 전체가 출간되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이수정을 통해 1885년로 마가복음을 번역하여 출간하였는데 이 한글 성경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입국할 때 가져왔으니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런가 하면 한글로 구약성경을 최초 번역한 사람은 유대인 알렉산더 피터스입니다. 시편을 발췌를 하여 시편촬요를 발간하였으니 이때가 1898년입니다.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언어학적으로 가장 탁월한 문자인데도 한민족은 오랫동안 세종어제 훈민정음을 경시하고 한문만 즐겨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버려진 한글을 기독교가 다시 살렸습니다. 그것도 생명의 말씀인 성경을 번역함으로 말입니다. 조선어학회가 설립되기 무려 44년 전에 성서번역위원회가 설립되어 한글을 빛냈습니다. 한국교회가 복음의 빚진 나라였는데 세계에서 두세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듯이, 처음부터 자국어 성경으로 하나님을 만난 한민족이 세계 수 많은 나라에 난 곳 방언으로 성경을 보급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한글 성경을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하며 성경을 더욱 사랑합시다. 책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복음의 빚진 자로서 아직도 자국어로 된 성경이 없는 열방을 향해 성경을 보급하는 일에 기도하며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은혜의 통로, 축복의 통로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