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 5기 홍성교회 단기선교 선교보고 III

예지슬파 0 1,279 2014.08.11 22:56

2014년 제 5기 홍성교회 단기선교 선교보고


계속된 사역으로 피곤한 가운데 맞이한 셋 째날 사역이었습니다. 선교지는 영적인 최전선 전쟁터라는 말을 실감하는 하루였습니다. 그 동안의 지역과는 다르게 지프니라는 소형 승합차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달려 산악 지역으로 이동하여 리잘주의 산 호셉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교회 바로 옆에 필리핀 최대의 이단인 이글레시아 니 크리스토가 모임을 시작하여 선교사님과 지역 주민들이 영적인 전쟁을 선포한 상태였습니다. 은혜가운데 찬양과 예배와 공연을 마치고 진료를 막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진료에 필요한 몇 가지 약품과 물품이 차를 바꿔 타는 과정에 누락되어 싣지 못해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없는 물약은 동일한 성분의 알약을 가루로 빻아서 조제하여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으로 정하고 편치 않은 마음으로 진료를 시작하였는데, 환자들마저도 설명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설명하게 하며, 병력 정보를 숨기려하며, 도움을 주는 현지인이 오히려 진료소 주변을 어수선하게 하여 진료를 방해하며, 혈압을 측정하면서 환자들의 순서를 정하던 지체들은 어지러워하면서 쓰러지고, 진료를 보조하던 집사님도 힘들어 하면서 잠깐씩 의자에 앉아있고, 약을 포장하던 지체들도 힘들어 하고, 심지어는 진료를 하던 저마저도 현기증을 느끼며 잠시 쓰러질 뻔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악한 영의 방해임을 깨닫고 바로 간구의 기도를 하면서 회복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이지만 구제 사역을 담당했던 지체 중에도 힘들어했던 지체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역에 임하는 동안 시간이 많이 경과되었습니다. 원래의 계획에는 오후에 차량으로 다시 두 고개를 넘어간 뒤에 도보로 이동하여 리비스지역의 기도처에서도 의료사역을 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이 지역도 교회를 세우기 위해 선교사님이 기도하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의료사역과 구제사역을 꼭 하기 원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산 호셉교회에 몰려드는 환자들은 감염환자 뿐만 아니라, 이제 막 시작된 설사병 환자들도 많았을 정도로 상태가 매우 위중했고, 수많은 환자들로 인하여 나머지 지역에서의 사역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있는 환자들만이라도 전력으로 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면서 계속하여 기도하면서 사역에 임하였습니다. 진료를 마쳤을 때에는 이미 예정시간보다 2시간 이상 지체되었습니다. 현지에서 준비된 점심 식사가 설사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준비된 것을 확인한 뒤에 식사를 하며 기진한 몸을 어느 정도 회복하였고, 식사 중에 리비스 기도처에 사람을 보내어 그 곳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되어 의료사역과 구제사역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선교사님과 얘기를 나누던 중에, 리비스지역에 교회를 세우게 되면 산 호셉교회의 목회자를 그곳으로 보내야 하는데, 산 호셉교회가 아직 자체적으로 목회를 감당하기에 준비가 되지 않았고, 주변에 이단 교회가 들어온 상태이므로 산 호셉교회가 위험해질 수도 있어서 하나님께서 막으신 것 같다는 말씀을 듣고, 진료해야 하는 환자를 많게 하여 더 이상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사역을 마무리하도록 하신 것도 하나님의 뜻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교센터에 빨리 돌아오게 되어 휴식을 취하게 되면서, 치열했던 사역으로 인해 힘들었던 몸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회복 후에 수요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찬양하며, 기도하며, 서로를 축복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감사의 고백이 흘러 나왔습니다. “하나님께 더 다가가겠다.”, “하나님을 자랑하고 싶다.”, “세상과 구별된 영적인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 “믿음으로 나아가겠다.”, “나 자신이 주인 됨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따르겠다.”, “교회모임과 예배에 더 열심히 참여하겠다.”는 앞으로의 삶의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지체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 단기선교에 임하면서 가졌던 기도의 제목이 하나하나 응답되어가고 있다는 지체들의 고백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체험하게 되었고, 역사하시고 치유하시고 변화시키시는 은혜를 함께 나누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매년 다른 은혜로 함께하여 주심을 보게 됩니다. 2년 전의 단기선교에서는 동행하여주시는 하나님을 통하여 은혜를 받았고, 작년 선교 뒤에는 우리 팀이 행했던 의료, 공연, 댄스 등의 사역이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은혜가 되며, 감동이 되며, 그들의 삶에 도전이 되었고 그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또한 동일한 선교의 열매가 맺어지기를 바라며 하나님께서 앞으로 우리를 어떻게 사용하실까 기대하였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서는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 된 영성을 이루어가는, 선교의 열매를 알게 하셨고, 각자의 마음에 찾아와주셔서 역사하고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으며, 영적인 하나님의 임재에 대해서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런 모습이 이번 선교기간뿐만 아니라 단기선교에 참여한 모든 지체의 전 생애에 걸쳐서 나타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서 하나님을 온전히 증거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하나님의 선교적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이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체험하며, 영성을 회복하여 그 감격을 세상에 전하는, 하나님의 선교적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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