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승리 (고린도전서 15:16~26)

양정국 0 1,913
 
고전 15:16-26 부활 승리

  예수님은 공생애 내내 그 능력과 권세가 대단하셨습니다. 권위 있는 말씀에, 수많은 이적 기사가 나타났으며, 온갖 병자들을 다 고쳐 주셨고, 마귀에 잡힌 자도 다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공생애 마지막 때에 정말 이상한 일이 발생합니다. 결승점이 가까워오면 선수들이 전력질주하게 되어 있는데, 예수님은 정 반대로 맥없이 무너져버린 것입니다. 지금까지 보여 준 예수님의 모습과 전혀 달랐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다가 무기력하게 체포되고, 유대 공의회 끌려가 심문을 받고, 총독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고, 결국 로마 병정들에게 희롱을 당하고,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이럴 때에 그 흔한 아빠 찬스도 사용하지 않았고, 예수님이 직접 명령만 하면 12군단 더 되는 천사가 내려올 텐데 그런 일도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율법에 의하면 나무에 매달린 자는 저주를 받은 것이라 하였는데 메시아라고 하면서 하필 나무에 매달려 처형을 당하다니요? 일이 이렇게 흘러가니까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따라온 제자들이 패닉에 빠졌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 땅이 꺼지는 듯.

  그런데 여러분! 여기서 제자들이 놓친 게 있습니다. “제 3일에”입니다. 예수께서 고난 예고를 하실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말씀하신 것이 “제 3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건만 그들 마음과 생각 속에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으니 그 말씀이 생각조차 나지 않은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공생애는 십자가가 끝이 아닙니다. 제 3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 3일에 예수께서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셨습니다. 빈 무덤을 찾아온 여인들에게 천사가 말합니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그는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예수님은 결코 패자가 아니라 승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승리는 인류사에 가장 중요한 사건이며,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1. 첫 인간 아담은 실패자인데 두 번째 아담이신 예수님은 승리자입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 본문 21-22절에서도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예수 부활은 죄와 사망으로부터 승리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것은 내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요,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은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기 위함입니다. 이로서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밟으리라는 원복음이 성취 되었습니다. 세상 그 어떤 사람도, 성인군자나 권력자도 사망에 들어가면 빠져 나온 사람이 없는데 유일하게 예수께서 사망에 들어가셔서 마귀의 머리를 깨뜨리고 부활 승리하심으로 우리의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어 구원 받은 성도는 사망을 향해 명령합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고전 15:55-56)

2. 예수 부활은 자신으로부터 승리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첫 번째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시고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부활신앙으로 충만하면 자기 부인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그 고통의 때 아빠 찬스도 사용하지 않고, 무한한 능력도 행사하지 아니한 자기 부인의 근거는 부활하실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능력을 행사하면 그는 그리스도가 될 수 없었습니다. 우리들도 부활신앙이 확실하지 아니 하면 자기 부인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악착같이 살아야 하고, 내 이름이 빛나야 하고, 내게 유익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부활신앙으로 자신과 세상을 승리해야 합니다.

3. 예수 부활은 불안과 불신앙으로부터 승리입니다
  키르케고르는 모든 인간은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려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육체의 병이 아니라 실존적 불안과 절망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피조물 가운데 유일하게 시계를 갖고 있지만, 그러나 미래는 나의 것이 아닙니다. 내 뜻대로 되지도 않습니다. 이상을 꿈꾸면서도 스스로 이룰 수 없습니다. 이에 불안하고 절망합니다. 이것이 죽음에 이르는 병입니다. 그래서 인생들에게 반드시 구세주가 필요합니다. 구세주는 불안 문제도 해결해 주어야 하고, 사망 문제도 해결해 주어야 하고, 죽음 이후의 문제도 해결해 주어야 구세주입니다. 그분이 바로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니 내가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 하니라.(불안과 절망 문제 해결) 하나님이 독생자를 주신 것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죄와 사망 문제 해결)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사후 문제 해결)

  성도 여러분! 예수 부활 승리가 오늘 우리의 승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죄와 사망으로부터 승리, 나 자신으로부터 승리, 불안과 불신앙으로부터 승리.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힘들고 불안하고 고통 가운데 있지만, 부활신앙으로 넉넉히 승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