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든 신앙인이 됩시다 (요나 4:1~11)

양정국 0 332

[성경본문] 요나 4:1~11

1.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 2.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3.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하니 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하시니라 5. 요나가 성읍에서 나가서 그 성읍 동쪽에 앉아 거기서 자기를 위하여 초막을 짓고 그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려고 그 그늘 아래에 앉았더라 6.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넝쿨을 예비하사 요나를 가리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지게 하며 그의 괴로움을 면하게 하려 하심이었더라 요나가 박넝쿨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였더니 7. 하나님이 벌레를 예비하사 이튿날 새벽에 그 박넝쿨을 갉아먹게 하시매 시드니라 8. 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예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에 쪼이매 요나가 혼미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이르되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하니라 9.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 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11.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요나 4:1-11 철든 신앙인이 됩시다


  요나서는 넉 장에 불과한 작은 분량의 책이지만, 우리에게 정말 많은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바로 앞 3장에서는 니느웨 백성들의 신속하고 철저한 회개로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사 그들을 깨끗이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4:1은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을 냈다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 아니라, 불만과 투정을 합니다. 그렇게 용서할 것이라면 왜 나를 보내셨냐는 것입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철부지가 틀림이 없습니다. 이에 여호와께서 박넝쿨 사건을 통해 요나를 타이르셨습니다.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12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우리는 요나를 보면서 정말 철이 든 성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자녀를 키우면서 내 자녀가 철이 들었다는 것을 발견할 때가 옵니다. 자식이 철이 들면 말과 행실이 달라지고, 함부로 떼를 쓰지 않고, 부모를 대하는 태도도 공손해지고, 인간관계도 원만해집니다. 마찬가지로 철이든 신앙인은 하나님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눅 15장에 집나간 아들의 비유에서 탕자는 회개하고 돌아옴으로 아버지를 크게 기쁘게 하였는데, 큰 아들은 돌아온 동생도 못마땅하였고, 그를 맞아들인 아버지도 못마땅하였습니다. 알고보니 큰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전해 헤아리지 못하는 철부지였습니다. 이 비유에서 돌아온 탕자는 당시 세리와 죄인들입니다. 그리고 큰 아들, 집 안의 탕자는 유대인, 바리새인 서기관들입니다. 당시 예수님을 힘들게 한 것은 세리와 죄인들이 아니라, 자칭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입니다. 이들이야 말로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철부지들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할 것이라” 하셨습니다.(눅 11:30, 32)


  성도 여러분! 자녀도 철이든 자녀가 되어야 하듯 성도도 철이든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성도,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여 그 뜻을 이루어드리는 성도, 때로는 고난이 있어도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음을 믿고 굳굳이 변함없이 주님을 따르며 섬기는 성도 말입니다. 철이든 성도는 여간해서 삐치지 않습니다. 자기 성질대로 살지 않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해서 흔들리거나 변질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철이 든 성도, 성숙한 성도가 되어(롬 12:2, 엡 4:13-15)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