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9:1-7, 요 14:27 크리스마스 선물
미국의 단편 소설가 오 헨리가 쓴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뉴욕에 아주 가난한 젊은 부부가 주인공인데 짐과 델라입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서로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짐은 금시계를 팔아서 아내의 고급 빗을 샀고, 델라는 자기의 긴 머리칼을 잘라 남편의 시계 줄을 샀습니다. 소설로서는 감동적이기도 하고, 유머러스하기도 하지만 크리스마스로는 헛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소설 마지막 부분에 “여보! 우리 크리스마스 선물은 잠시 보류하고 크리스마스나 축하합시다.”
그런데 여러분! 이 작품에서만이 아니라 오늘날 세상 현실이 크리스마스의 본질은 잊어버린 채 빗나간 선물에만 집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캐롤이 성탄 찬송을 빼앗아 갔고, 흰 눈이 성탄 예배를 망각하게 하였으며, 루돌프가 동방박사와 목자를 대신하고, 산타가 예수님을 대신하고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역설적인 효과로 인해 이번 성탄절에는 모처럼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지키면 좋겠습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을 되찾아야 합니다.
여호와는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이신데(전 3:13, 약 1:17) 선물 중에 선물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요, 예수께서 주신 구원이며(엡 2:8) 평강입니다.(요 14:27) 그래서 첫 성탄절에 천군 천사들이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 평화로다.” 찬송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 자신이 평강의 왕으로 오셔서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성탄절 최고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요, 주께서 주시는 평강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다른 선물 아무리 많이 받아도 예수 그리스도 없으면 아무 소용없고, 아무리 비싼 선물을 받아도 평강을 못 받으면 헛된 성탄절이 되어 버립니다.
성경에서 샬롬은 하나님의 속성이며, 하나님의 꿈입니다. 히브리어 샬롬에 담긴 뜻은 대단히 깊고 넓습니다. ① 불의가 없는 ② 부족함이 없이 온전한, 충만한 ③ 하나님 마음에 흡족한 ④ 계속 자라며 영원한 – 이것이 샬롬입니다.
성도 여러분! 2020년 성탄절 그 어느 때보다도 샬롬이 필요한 때인데 우리 주 예수께서 주시는 참된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