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하시고 회복시키는 주여" 예레미야 33:1~9
금년 우리교회 표어는 “치료하시고 회복시키는 주여”입니다. 코로나19 재앙이 세계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혔고,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 오직 하나님의 치료하심과 도우심이 절실합니다. 여호와는 자연을 치료하시고, 온갖 질병을 치료하시며,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치료하시고, 사회와 성읍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여호와께서 마라의 쓴 물을 치료하신 후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출 15:26) 선언하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본문에서 이 성읍(예루살렘)을 치료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을 만방에 나타낼 것이니라. 이 성읍이 세계 열방 앞에서 나의 기쁜 이름이 될 것이며 찬송과 영광이 될 것이니라. 이를 발생 시간대 별로 살펴보면
1. 인간의 죄악과 하나님의 외면
여호와는 정말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입니다.(벧후 3:9) 하지만 이스라엘의 불순종의 역사는 대단히 뿌리가 깊어서 출애굽 1세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본문과 관련하여 솔로몬 때부터 살펴보면 솔로몬은 자기 아버지 다윗의 길로 행하지 아니 하고, 혼합종교에 빠짐으로 그의 사후 나라가 남과 북으로 나뉘었고, 패역의 길을 갔습니다. 북 왕국은 209년간 왕조가 무려 9번이나 바뀌면서 우상숭배에 빠져 극심한 혼란를 겪다가 BC 722년 앗수르에게 멸망을 당했고, 남 왕국은 다윗의 혈통이 왕위를 계승하며 344년 간 왕국이 유지되었으나 역시 그들도 하나님의 말씀은 뒷전이었습니다. 이에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하기를 “너희는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한다.” 결국 주전 586년 바벨론에게 비참하게 멸망을 당하였으니 너희 모든 죄악 때문에 “여호와께서 이 도성을 외면하였다”는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외면하시는 것만큼 두렵고 비참한 것이 없습니다.
2. 인간의 돌이킴과 부르짖음
이 때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것은 단 한 가지입니다. 돌이켜 회개하고 내게 부르짖으라는 것입니다. 언약의 백성 자리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부르짖으면 여호와께서 응답하실 뿐 아니라,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하셨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선지자이면서도 하나님의 명을 거역하고 엉뚱한 곳으로 도망을 가다가 큰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회개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살려 주셨고, 결국 느니웨에 가서 외쳤더니 놀랍게도 그들이 회개함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여 부르짖는 자를 용서하시고 구원합니다.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사 1:18-20)
코로나19 재앙의 원인은 인간의 탐욕 때문입니다. 원래 야생동물 체내에 살던 바이러스가 생태계 파괴와 야생동물 개체수가 줄어듦에 따라 자기들도 살기 위해 중간 동물 체내를 매개로 변이를 일으켜 인간 체내에까지 침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코로나19로부터 지켜달라는 기도도 해야 하지만, 코로나19의 근본 원인인 인간의 탐욕과 생태계 파괴에 동참한 죄를 회개하는 기도부터 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치료와 회복
바벨론에서 좌절과 슬픔 가운데 살아가던 유대인들인데(시 137:1) 여호와께서 언약하신 대로 바사의 고레스를 일으켜 유다 백성들을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에스라 1:1-2) 정말 꿈같은 일입니다.(시 126:1) 하나님의 언약대로 크고 은밀한 일이 이루어졌으니 첫째는 유다 백성들이 포로에서 돌아오는 것이요, 둘째는 6백여 년 후에 세계 모든 민족을 죄에서 해방시킬 메시야를 보내 주신 것입니다. 본문 9절에서 이 성읍이 세계 열방 앞에서 내게 기쁜 이름이 될 것이며 찬송과 영광이 될 것이라 하였는데, 이는예수께서 탄생하셨을 때 천사가 전한 대로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눅 2:10)
본문 6-9절 내용에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한다.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한다. 그들의 모든 죄악을 사하며 정하게 한다. 그래서 세계 열방 앞에서 나의 기쁜 이름이 될 것이며 찬송과 영광이 될 것이다. 이렇게 치료하시고 회복시켜 주실 뿐 아니라 영광스럽게 해 주시는데 이전만큼 정도가 아니라, 이전보다 더욱 영광스럽게 해 주십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어둡고 긴, 코로나 재앙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데 그러나 기약 없이 마냥 버티는 것이 아닙니다. 불안 가운데 조마조마하게 참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사람이요, 치료하시고 회복시켜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부르짖으면 크고 은밀한 일이 분명히 이루어질 것을 믿고 감사함으로 기다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