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시편 73:24~28)

양정국 0 3,136

 [성경본문] 시편 73:24~28 

24.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25.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26.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27.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시 73:24-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영어 속담에 “안 보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대면 속성에 근거한 것으로 가까워지려면 자주 만나야 하고, 또한 자주 만나면 가까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교인들 가운데 교회와 거리두기, 하나님과 거리두기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안타깝고 불행한 일입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은 유대교의 박해를 받아 예루살렘을 떠나 사방으로 흩어질 수 밖에 없었으나 그러나 그들은 예배를 쉬지 않았고, 전도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리아 안디옥에 교회를 세웠는데 이 교회가 세계 복음화 센터가 되었습니다.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할 때까지 교회와 성도는 혹독한 박해를 받았지만, 대다수 성도들은 지하 공동묘지 카타콤에서, 또는 지하 도시 테린큐유에서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시편 73편을 기록한 아삽의 자손은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하였습니다. 이 시인도 고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수많은 원수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그럴수록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오, 영원한 분깃이시라.  


  물론 믿음의 선진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멀리하거나, 떠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속히 돌이키고 돌아오면 됩니다. 중심으로 회개하면 반드시 용서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예수께서 체포되기 직전 죽는데 까지도 따라가겠다던 베드로가 막상 예수께서 체포되시니 그의 본심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마 26:58) 베드로의 몸도, 마음도 예수님과는 이미 멀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그를 공격하는 자가 등장하니 예수를 완전 포기하였습니다.(마 26:70, 72, 74) 우리가 예수님과 조금이라도 멀어진 것을 발견하는 순간 신속히 돌아와 하는 이유입니다.


  예수님은 임마누엘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과 멀찍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다 생각이 나면 동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필요할 때나 찾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함께 하는 것입니다.(마 28:20) 포도나무 비유에서 포도나무와 가지는 거리두기를 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안에서, 주 안에서”를 끊임없이 반복하여 강조하였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