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빛으로 오신 예수님 (창세기 1:1~5, 요한복음 1:1~14)

양정국 0 1,635

[성경본문] 창세기 1:1~5, 요한복음 1:1~14 

[창세기 1:1~5]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요한복음 1:1~14]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6.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8.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대강절 두 번째 주일 말씀은 “참 빛으로 오신 예수님”입니다. 성자 예수님은 본래 하나님이시고 창조주이신데 2천 년 전 사람이 되셔서 세상에 오신 분입니다. 그리고 성자 예수님은 참 빛으로 오셨습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창 1장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태초에 성삼위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는데 가장 먼저 창조하신 것이 빛입니다. 이 빛은 제 사일에 창조한 해 달 별과 다른 것으로 흑암(호쉐크)에 반대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흑암이란 고난, 죄, 미움, 타락, 영적 어둠, 죽음, 지옥 등입니다. 요일 2:11 미움이 어둠이며, 잠 4:19 악이 어둠이고, 엡 6:12 불의한 권력이 어둠입니다. 반면 첫째 날 빛(오르)이란 광명, 생명, 선함, 형통, 깨달음, 구원, 평안, 천국을 의미합니다. 요일 1:5 하나님 자신이 빛이시고, 독생자가 빛입니다. 엡 5:8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 빛이며, 사 60:1 영광이 빛입니다. 한편 해와 달과 별들도 빛을 잃을 때가 옵니다만(계 8:12), 그리스도의 빛은 영원합니다.(계 22:5)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빛이신데 가장 중요한 빛은 말씀의 빛입니다. 예수 그리스는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합니다. 눈이 어두워진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에게 말씀의 빛을 비추니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고 영안이 열렸습니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에디오피아 내시는 영적 어둠에 빠져 있었으나 빌립이 말씀의 빛을 비추어 주었을 때 영안이 밝아졌습니다. 이렇게 어둠에 빠져 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말씀의 빛을 제대로 받으면 흑암이 물러가고 깨달음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둠에 숙달된 죄인들은 빛을 싫어합니다. 예수님 탄생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하였고,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가 그러하였으며, 19세기 러시아 정교회가 그러하였습니다. 이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께서는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요 12:46) 하셨는데도 참 빛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들의 죄가 드러날까 하여 어둠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요 3:19-20) 이는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란 소설에서 세빌리아에 오신 예수님과 대심문관 이야기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2021년 대강절에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과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에 모심으로 우리 가운데 천국의 찬란한 빛이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