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영안 (요한복음 8:51~59)

양정국 0 1,280

[성경본문] 요한복음 8:51~59

51.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 52. 유대인들이 이르되 지금 네가 귀신 들린 줄을 아노라 아브라함과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네 말은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리라 하니 53. 너는 이미 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크냐 또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너는 너를 누구라 하느냐 5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내게 영광을 돌리면 내 영광이 아무 것도 아니거니와 내게 영광을 돌리시는 이는 내 아버지시니 곧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 칭하는 그이시라 55.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되 나는 아노니 만일 내가 알지 못한다 하면 나도 너희 같이 거짓말쟁이가 되리라 나는 그를 알고 또 그의 말씀을 지키노라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57. 유대인들이 이르되 네가 아직 오십 세도 못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느냐 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 59. 그들이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예수께서 숨어 성전에서 나가시니라


요 8:51-59 아브라함의 영안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어졌습니다.   

  요 8장은 예수님 공생애 기간 중 예수님과 바리새인들 사이에 최고 긴장 상태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들은 예수님께 귀신 들렸다는 말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즉 예수님은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계신 하나님이요, 창조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브라함이 예수님보다 1900여 년 전에 살았던 예수님의 조상인데 어떻게 장차 오실 메시아를 보았을까요? 이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언약을 믿었더니 그 언약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인 것입니다.

  각 사람마다 시력에 차이가 있어서 아주 좋은 사람은 2.0, 하지만 시력이 약한 사람은 0.1도 안됩니다. 즉 각 사람의 시력에 따라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타조의 시력은 무려 25.0으로 4km 밖에 있는 물체의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사람의 영안에도 차이가 많아서 영안이 밝은 사람은 아브라함처럼 멀리 있는 것도 잘 보입니다만, 영안이 어두운 사람은 가까이 있는 것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내 눈이 어두우면 밝은 세상인데도 어둡게 살게 되듯이 내 영안이 어두우면 하나님의 찬란한 빛도 안 보이니 흑암에 살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영안이 열렸어도 영적 시력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릅니다.


  그러면 아브라함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메시야를 만나 보았을까 성경에 기록된 사건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1.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을 것입니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이 북방의 왕들을 쳐서 잡혀 갔던 롯을 구출해 올 때 아브라함에게 축복한 하나님의 제사장입니다. 그가 아브라함에게 축복하니 아브라함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 일을 멜기세덱에게 드렸습니다. 또한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에게 떡과 포도주를 주었으니 이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이는 나의 살이요, 나의 피라” 하면서 성찬을 제정한 것의 예고편입니다. 즉 아브라함은 멜기세덱과의 만남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본 것입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을 보면서 메시야를 만난 것은 감사와 겸손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전쟁을 잘 해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멜기세덱 제사장에게 겸손히 엎드렸으며 예물을 드린 것입니다. 여러분! 이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 메시야를 보여 주실까요? 아브라함처럼 감사와 겸손의 사람에게 영안을 여셔서 메시야를 만나게 하십니다.


2. 아브라함이 이삭의 출생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이 좋았지만 그러나 자식 약속을 받은 지 10년이 흘러도 소식이 없자 사람의 생각과 방법에 따라 여종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아브라함의 씨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 99세, 사라 89세 때 찾아 오셔서 “내년 이맘때에 네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라.” 그리고 정말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삭의 출생은 예수 출생의 예고편입니다.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아니요, 사람의 방법으로 낳은 아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도 그러합니다. 남자 없이 어떻게 아기가 생깁니까? 그런데 마리아는 남자 없이 성령으로 잉태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품에 안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품에 안은 것입니다. “여호와여! 이 아들을 통해서 장차 메시야가 태어날 것을 믿나이다. 이 아들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태어났듯이 장차 오실 메시아도 유일하게 여자의 후손으로서 태어나되 하나님의 능력으로 태어날 것입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이 메시야를 만난 것은 소망의 인내 때문입니다. 끝까지 소망 가운데 인내하면 이렇게 언약이 이루어집니다. 


3. 아브라함은 이삭 번제 사건을 통해서 메시야를 만났습니다.

  

  아들 이삭이 잘 자라 소년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테스트하기 위해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언약을 철썩 같이 믿었기에 그대로 순종합니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에 가서 번제단을 쌓고 이삭을 칼로 찌르려 할 때 하나님께서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그러면서 한 숫양을 준비해 주셔서 아브라함이 숫양으로 이삭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리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숫양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독자는 살려 주시고, 하나님의 독생자는 장차 십자가에 피 흘려 세상을 구원하실 것을 아브라함에게 미리 보여 주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메시야를 만나게 된 것은 믿음과 순종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그대로 믿어 순종하였더니 메시야를 보고 기뻐하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는 이미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영으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과제는 지금 나와 함께 계신 그리스도와 온전히 동행하는 것입니다. 쉬지 않고 대화하며 더욱 친밀해 지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처럼 그리스도의 날 볼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이 그리스도를 미리 보고 기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브라함과 같이 감사와 겸손, 소망의 인내, 믿음의 순종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모두 주 예수님을 즐거워하는 중에 볼 것을 보며 날마다 그리스도를 만나  기뻐하고 또 기뻐하는 은총을 누리게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