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로 성경을 읽습니다. (느헤미야 8:17~18,사도행전 8:29~31)

양정국 0 955

[성경본문] 느헤미야 8:17~18, 사도행전 8:29~31

[느헤미야 8:17~18]
17.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회중이 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거하니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이같이 행한 일이 없었으므로 이에 크게 기뻐하며 18. 에스라는 첫날부터 끝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무리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덟째 날에 규례를 따라 성회를 열었느니라

[사도행전 8:29~31]
29.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30.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31. 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느 8:17-18, 행 8:29-31 내 목소리로 성경을 읽습니다


  원래 讀書는 소리를 내어 읽는 것입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학자로 꼽히는 아우구스티누스는 매우 열악한 가운데 기본적인 교육만 받았을 뿐인데도 그토록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구어체 고전을 통째로 암기한 덕분입니다. 이는 낭송과 암송이 창의력의 산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상들도 어릴 때부터 천자문에서 시작하여 한시(漢詩)와 사서삼경을 낭송, 암송하며 군자의 길을 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독서에 음성이 사라졌습니다.


  『낭독 독서법』이란 책에 의하면 사람이 삶의 질을 높이려면 독서를 해야 하고 독서를 하되 낭독을 해야 한다. 낭독은 온 몸으로 하는 독서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미국 국립 읽기위원회(National Reading Panel)에서는 반복된 소리 내어 읽기가 유창성 향상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요즘 인문학에서 낭송과 낭독이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책을 읽되 혼자서 조용히 읽는 것보다 마음에 맞는 몇 사람이 모여서 돌아가며 소리를 내어 책을 읽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은 음성이 오리지널입니다. 그리고 기록된 말씀 즉 성경은 보관 전달용입니다. 그러므로 기록된 성경은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내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야 영혼에 울림이 있게 됩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율법을 온 이스라엘에게 듣게 하라 하셨고(신 31:11) 여호수아는 이에 따라 율법의 모든 말씀을 백성들 앞에서 낭독하였습니다.(수 8:34-35)


  느헤미야 8장을 보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 백성들에게 에스라가 말씀 운동을 펼쳤는데 첫날부터 끝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지금까지 말씀을 받아 선포한 것을 두루마리에 기록하라 하셨는데 기록한 목적은 백성의 귀에 낭독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만 낭독하는가? 혼자 성경 읽을 때도 소리 내어 읽어야 합니다. 에디오피아 내시가 성전 예배에는 실패했지만, 두루마리 이사야 성경을 사서 수레 타고 가면서 읽었는데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빌립은 이것을 듣고 “읽는 것을 깨닫느냐?” 물었고, 수레에 올라 타 그 내용을 설명해 줌으로 그가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이 시대 우리들도 성경을 읽되 소리 내어 읽어야 합니다. 찬송가도 소리 내어 불러야 찬양이듯 성경책도 소리 내어 읽어야 내 몸이 말씀을 듣고, 또한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내년부터 전교인 성경낭독방을 조직하여 날마다 소리 내어 성경을 통독하려 합니다. 기대하고 기도하며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