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산수 (사무엘상 30:17~25)

양정국 0 844

[성경본문] 사무엘상 30:17~25

17. 다윗이 새벽부터 이튿날 저물 때까지 그들을 치매 낙타를 타고 도망한 소년 사백 명 외에는 피한 사람이 없었더라 18. 다윗이 아말렉 사람들이 빼앗아 갔던 모든 것을 도로 찾고 그의 두 아내를 구원하였고 19. 그들이 약탈하였던 것 곧 무리의 자녀들이나 빼앗겼던 것은 크고 작은 것을 막론하고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이 모두 다윗이 도로 찾아왔고 20. 다윗이 또 양 떼와 소 떼를 다 되찾았더니 무리가 그 가축들을 앞에 몰고 가며 이르되 이는 다윗의 전리품이라 하였더라 21. 다윗이 전에 피곤하여 능히 자기를 따르지 못하므로 브솔 시내에 머물게 한 이백 명에게 오매 그들이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을 영접하러 나오는지라 다윗이 그 백성에게 이르러 문안하매 22. 다윗과 함께 갔던 자들 가운데 악한 자와 불량배들이 다 이르되 그들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은즉 우리가 도로 찾은 물건은 무엇이든지 그들에게 주지 말고 각자의 처자만 데리고 떠나가게 하라 하는지라 23. 다윗이 이르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24. 이 일에 누가 너희에게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하고 25. 그 날부터 다윗이 이것으로 이스라엘의 율례와 규례를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삼상 30:17-25 착한 산수


  산수의 생명은 정확성입니다. 그런데 착한 산수는 일반 산수를 뛰어 넘는 산수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포도원 품꾼 비유(마 20장)에서 1시간 일한 사람에게 하루 품삯 1데나리온을 준 것이 착한 산수입니다. 즉 착한 산수란 은혜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우리의 아버지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본문은 다윗이 블레셋에 망명해 있던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다윗이 성을 떠나있는 사이 아말렉 군사들이 기습 공격을 하여 다윗과 그의 군사들의 처자식을 사로잡아 가고, 모든 물건을 약탈해 간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다윗이 하나님께 기도하였더니 “그들을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그래서 다윗이 자기 군사 600명을 데리고 출전을 하였는데 그 가운데 200명이 지칠 대로 지쳐서 전장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브솔 시내에 남겨 두고 400명 군사를 데리고 아말렉을 추격했는데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대승을 거두고 빼앗겼던 부녀자들과 약탈당했던 물건과 그들의 우양까지 엄청난 전리품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참전자 중 불량한 자들이 전리품은 자기들만 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다윗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승리를 하였는데 어찌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하는가? 전장에 내려갔던 자나 나가지 못한 자나 동일하게 분배할지니라.” 이것이 바로 착한 산수입니다.


  물론 일반 산수를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시오, 하나님께서도 인생 건축(고전 3장)에서는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성도도 세상에 살기 때문에 일반 산수를 무시하면 아니 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일반 산수로만 산다면 그는 불신자와 다를 바가 없는 사람입니다.(마 5:38-48)

  그런가 하면 눅 9장 므나 비유는 일반 산수와 착한 산수가 혼재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10므나 남겼다고 10고을을, 5므나 남겼다고 5고을을 맡긴 것은 일반 산수입니다. 그런데 1므나 당 한 고을은 일반 산수로 계산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상급입니다. 1므나는 화폐단위로 하면 은 570g(약 60만원)이고, 동시에 일반 노동자 100일치 품삯입니다.(약 700만 원) 이 비유에서도 주인은 왕이며,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이신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측량할 수 없는 엄청난 것입니다. 그러면 은혜를 은혜로 알아 늘 감사할 뿐 아니라, 은혜를 입은 자답게 은혜를 베푸는 은혜의 통로요, 축복의 통로로 살아야 합니다. 은혜 아래 있는 사람은 다윗과 같이 착한 산수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일반 산수에만 매어 살지 말고, 착한 산수로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