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사무엘상 7:5~12
5.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7.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8.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니 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10.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돌들에게 물어보세요
성경에는 의외로 돌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 이유는 돌이 언약과 신앙교육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교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약 2천여 년 성경 역사에 있어서, 그리고 가나안 땅 곳곳에는 의미 있는 돌들로 가득합니다.
야곱이 하란으로 피신을 가던 중 돌을 베개로 삼아 노숙을 하였는데 잠을 자다가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환상을 보고, 또한 중요한 언약을 받습니다. 이에 야곱이 베개하였던 돌을 세우고 벧엘(하나님의 집)이라 불렀습니다. 이 돌이 나뿐 아니라 나의 후손 대대로 증거가 될 것입니다 라는 뜻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맺는데 그 언약서가 십계명이요, 여호와께서 십계명을 두 돌판에 직접 써서 주셨습니다. 결코 잊어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갔는데 요단강물을 끊으신 여호와께서 각 지파마다 하나씩 강 바닥에 돌을 가져다가 강가에 쌓으라 하셨습니다. 이는 대대로 여호와의 행하신 놀라운 일을 잊어버리지 말고, 전하라는 것입니다.(수 4:6-7)
본문의 사건은 사사시대 말기 사무엘이 지도자로 등장하는 장면인데 미스바에 모여 대대적인 회개의 제사를 드릴 때 블레셋이 기습 공격을 한 것입니다. 이에 사무엘이 기도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블레셋 군대에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이 혼미백산 도망갔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돌을 세우고 에벤에셀(도움의 돌)이라 불렀습니다. 물론 이 돌이 도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은혜를 잊어버리지 말라고 돌을 세운 것입니다.
신약에서는 돌의 의미가 더욱 발전하여 세례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지 아니 하면 “하나님께서 이 돌들로도 능히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신다” 하였고, 예수께서도 예루살렘 입성식 때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예수께서 시편 118편을 인용하여 자신을 돌로 비유하셨습니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 유대종교지도자들이 나사렛 예수는 메시아가 아니라고 성밖에 내버리고 십자가에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살려 교회의 머릿돌이 되게 하시고, 세상의 구주로 세우셨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 말씀을 받아 예수님을 보배로운 산 돌이라 하였습니다.(벧전 2:4-5) 또한 최후 승리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흰 돌에 새 이름을 새겨주신다 하였습니다.(계 2:17)
성도 여러분! 산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인생의 주춧돌로 삼고, 나의 가정과 우리 교회의 머릿돌로 삼아 날마다 승리하며 영원히 영광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