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마가복음 4:26~29
26.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27.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28.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막 4:26-29 모르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17세기 프랑스의 수학자, 물리학자, 발명가, 철학자, 신학자인 파스칼은 자기가 아는 지식이 바닷가의 그 많은 모래 중에 단 한 줌에 불과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기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아는 사람입니다. 이는 영적 세계에 있어서도 동일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문에서 농부가 씨를 뿌리지만 막상 농부는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 못한다 하였습니다. 여기에 깊은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1. 창조주 하나님의 프로그래밍
아무리 작은 씨라 할지라도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창 1:11-12) 그런데 씨 안에는 자기의 고유한 유전자를 다 갖고 있어서 잘 심겨지면 신기하게도 그 식물로 자라 열매를 맺습니다. 속담 그대로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오늘날 과학이 극도로 발달하여 인간의 게놈지도까지 완성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우리가 자녀를 낳은 것도 부모의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하나님의 프로그래밍입니다.(시 139:13-17) 자녀의 성별조차 부모가 정한 것이 아닙니다.
2.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십니다
농부가 씨를 뿌렸지만 어떻게 자라는지 농부도 모릅니다.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었다고 표현하였는데 땅에 있는 온갖 미생물과 영양분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한 대로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한 것도 실상은 하나님께서 키워 주신 것입니다.
3. 프로그래밍 위에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세계 수많은 민족과 종족이 있고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사람에게 입력해주신 하나님의 프로그래밍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다른 피조물, 어떤 동식물과 다른 특별한 선물을 주셨으니 자유의지 곧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생긴 대로만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자유의지를 잘 사용하여 얼마든지 영화롭게, 지혜롭게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아브라함과 가룟 유다의 유전자는 동일합니다. 다윗과 아합 역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들 인생이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은 하나님의 프로그래밍 때문이 아니라, 각자의 자유의지 때문입니다. 여러분! 나의 자유의지를 선용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자신은 복 있는 인생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