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2) (출애굽기 3:1~5)

양정국 0 1,288

[성경본문] 출애굽기 3:1~5

1.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3.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5.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 3:1-5 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2)



  2023년 홍성교회 표어는 “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역사를 주관하시며, 만복의 근원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에는 크고 놀라운 계획 가운데서 부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어 주십니다.


  본문은 80세 모세가 호렙산 떨기나무 앞에서 소명을 받는 장면인데 하나님 섭리가 얼마나 깊고도 높은지 이미 4백여 년 전에 출애굽 프로젝트를 다 세워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80년 전에 모세를 태어나게 하셨으며 어린 모세가 갈대상자에 담겨져 나일 강에 떠내려 갈 때 바로의 공주에게 정확하게 인도한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한편 40세 모세가 동족을 구한다고 했으나 살인자가 되었고, 결국 그를 미디안 광야로 내 몬 것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40년 긴 세월을 기다려 주시고, 80세 모세를 불붙는 떨기나무 앞으로 불러주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왜 그를 부르셨을까요? 모세 자신도 전혀 몰랐으나 여호와 하나님은 무명의 목자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쓰시기 위하여 또한 율법의 수령자로 세우시기 위하여 그를 부르신 것입니다. 드디어 모세의 눈앞에 놀라운 일이 전개되었으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타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아니하였습니다. 떨기나무란 이집트 아카시아라 불리며 시내반도에 흔한 일종의 가시덤불로 그저 평범한 나무입니다. 한편 모세가 너무나 신기해서 불붙은 떨기나무에 접근하려 할 때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에 모세가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이신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 응답하였습니다.


1. 하나님 면전에 있어도 내가 응답해야 성사가 됩니다. 


  불붙는 떨기나무 앞에 있는 모세 - 그는 분명 여호와 하나님 앞에 있습니다. 모세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입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신데 마른 막대기 보다 못한 모세의 응답을 기다리신다는 것입니다. 마치 계시록에서 우리 주 예수께서 문 밖에서 두드리듯이(계 3:20) 말입니다. 전능하신 예수님이라 해서 모든 문이 자동문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우리에게 인격을 부여하셨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문을 열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이요, 우리 스스로 응답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이에 모세가 “내가 여기 있나이다.” 이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하고, 위대한 말인지 모릅니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든지 자기 기도가 하나님께 응답되기를 원합니다.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시 4:1)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나는 제대로 응답합니까? 나는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면서 내가 필요할 때는 “하나님! 왜 응답하지 않습니까?” 그런다면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여러분! 하나님의 부르심에 신속히 기쁨으로 응답하시기 바랍니다. “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말씀하소서.” 


2. 떨기나무에 임재하신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떨기나무는 시내반도에 흔한 가시덤불입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떨기나무에 불로 임재하셨습니다.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보잘 것 없는 떨기나무 가운데 임재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떨기나무는 무엇을 상징할까요? 지금 애굽에서 고난 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이집트 노예가 되어 고난 가운데 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여호와께서 능력으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종종 불로서 임재하십니다. 아브라함에게 횃불로 나타나셨고(창 15:17), 다윗에게는 연기와 불로 나타나셨으며(시 18:8), 다니엘의 세 친구에게는 풀무 불 가운데 임재하셨습니다.(단 3장) 즉 심판 받는 자들에게는 소멸시키는 불이요(신 4:24) 구원 받는 자들에게는 영광의 불, 구원의 불이십니다.  


  성도 여러분! 2023년에도 우리가 꽃길만 걸을 수는 없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팬데믹과 어려운 세계 경제, 그리고 곳곳에 전쟁과 테러, 북한의 끊임없는 무력시위, 혼란스런 국내 정치 등. 그러나 애굽에서 고통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멋있게 구원하신 여호와께서 새해에도 불꽃으로 우리에게 임재하셔서 날마다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주께서 부르실 때에 “주님 내가 여기 있나이다.” 기쁨으로 응답하여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시는 크고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